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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산업이 ‘겨울’에 접어든 가운데 핵심 부품인 웨이퍼 업계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었던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웨이퍼 업계는 도래할 반도체 업황 반등기를 대비해 설비 증설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력반도체 등 새 시장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채비도 이어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요 위축에 따른 반도체 불황의 여파가 웨이퍼 업계까지 밀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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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웨이퍼 시장은 일본 신에츠, 섬코와 대만 글로벌 웨이퍼스, 한국 SK실트론, 독일 실트로닉 등 다섯 개 기업이 과점한 구조다. 반도체 업황이 좋던 지난 2021년부터 웨이퍼 출하량이 급증하며 마찬가지로 호황을 누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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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제조 기업들은 이미 증설 랠리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 가동까지 기간이 2년 넘게 필요한 만큼 앞선 투자로 반도체 시장의 ‘봄’을 기다리는 것이 목표다.
국내 기업인 SK실트론은 오는 2026년까지 실리콘 웨이퍼 사업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증설에 나선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제 대응에 나섰고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투자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도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약 50억달러(6조2000억원)를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짓고 월 생산량을 120만장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1위인 일본 신에츠 역시 꾸준히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신에츠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의 생산 능력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 조정 여부와 관계 없이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꾸준히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실리콘카바이드(SiC)·질화갈륨(GaN) 등 전력 반도체 시장 확대를 대비해 웨이퍼 업계가 선제 투자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올해 SiC·GaN 에피 웨이퍼 용량 확대를 위해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릴 것으로 예고했다. SK실트론 역시 지난해 영국 기업과 협약을 맺고 GaN 웨이퍼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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